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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첫 안타'로 도배, 샌프란시스코 SNS도 신났다

이정후가 첫 안타를 때려내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식 소셜 미디어(SNS)가 또 다시 이정후로 도배됐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맞아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한 뒤, 3회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침묵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3-2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다르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빅리그 첫 안타였다.이정후의 안타에 샌프란시스코 구단 SNS(X, 구 트위터)도 신났다. 이정후의 안타 순간, SNS에도 안타 영상이 올라왔고, '이정후 개인 첫 안타'라는 한글도 함께 게재됐다. 영상 속에선 이정후의 첫 안타 공이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장면도 찍혔다. 이어 구단 SNS는 '메이저리그 첫 안타'라는 한글 이미지까지 만들어 그의 안타를 축하했다. 이어 그의 안타 순간 사진을 연달아 올려 이정후의 첫 안타를 기념하고 축하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직후에도 구단 SNS를 도배한 바 있다. 같은 연고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농구장에서 포착된 그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 그의 반려견 ‘까오’까지 큰 관심을 받는 등 이정후는 입단한 지 일주일도 채 되기도 전에 샌프란시스코의 슈퍼스타가 됐다. 첫 안타 후에도 비슷한 관심을 받았다.이날 이정후는 박찬호(은퇴·1994년) 이래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이자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이후 타자로는 12번째로 MLB에 데뷔했다. 한편, 이정후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도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 팀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윤승재 기자 2024.03.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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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AA 상대 '1안타 1볼넷' 타격감 조율...개막 준비 이상 무

시범경기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습경기에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타격감 조율을 이어갔다. 개막 전까지 이제 딱 두 번의 시범경기만 남았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 서터 헐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석에 들어선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비록 시범경기 기록에 들어가진 않지만 최근 좋은 타격감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MLB 진출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공략하고,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로 MLB 투수들의 공을 쳐내는 중이다. 이날(25일) 연습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오른손 투수 메이슨 블랙과 상대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블랙은 빅리그 데뷔 이력이 없는 샌프란시스코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2시즌 통산 성적은 10승 13패 245와 3분의 2이닝 291탈삼진 평균자책점 3.48으로 준수한 편이다.하지만 똑같은 투수에게 두 번 당하지 않았다. 3회 다시 블랙을 만난 이정후는 이번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투수 땅볼 때 홈으로 돌진했지만, 아웃당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 때도 볼넷을 골라내며 1번 타자 임무를 완수했다. 출루에 성공한 그는 대주자 그랜트 매크레이와 교체돼 출전을 마무리했다.이정후는 현재 밥 멜빈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관리 속에 차근차근 개막전 데뷔 준비를 마치고 있다. 타석 수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현지 투수들과 상대하며 나날이 적응하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시범경기 일정도 마무리 단계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6일과 27일 같은 연고지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연전을 끝으로 2024년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연고지가 가까운 만큼 26일은 오클랜드 홈인 링센트럴콜리세움에서, 27일은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경기가 열린다.개막전 일정도 코앞이다. 공교롭게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절친한 선배였던 김하성과 개막전부터 맞대결이 열린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와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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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논란' 오타니 연봉 지급 유예가 쏘아올린 LA 세금 논란···세수 1292억원 손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0년 총 7억 달러(9223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봉 지급 유예 조항을 넣자 지역에선 '세금을 확실히 걷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향후 제도 정비 등 움직임이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 타임스)는 회계 전문가를 통해 "오타니가 수천만 달러의 캘리포니아 세금을 내지 않게 될 수 도있다. 법의 허점이 있다. 지역 의회에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LA 다저스와 총 7억 달러, 프로 스포츠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계약 기간 내 받는 돈은 200만 달러가 전부다.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8959억원)는 10년 계약 만료 후 받기로 했다. LA 다저스의 부담을 낮추고자 먼저 '디퍼(연봉 지급 유예)' 조항을 제안했다고 한다. 문제는 세금이다. 미국의 세금은 크게 연방세와 주세로 나뉜다. 연방세는 소득 수준에 따라 7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최고 소득세율은 37%다. 반면 주세는 주(州)마다 천차만별이다. 텍사스나 네바다, 테네시주처럼 주세가 없는 지역도 있지만 다저스의 연고지 캘리포니아주는 오리건·미네소타·아이오와주 등과 함께 주세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최고 세율이 13.3%에 이른다. 연방세와 합치면 50%가 넘는다. 그런데 오타니는 10년 뒤 연봉을 받고 캘리포니아를 떠난다면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LA 타임스는 "오타니가 연봉 지급 유예로 캘리포니아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캘리포니아는 약 9800만 달러(1291억원)의 세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말리아 코헨 캘리포니아주 회계감사관은 "현행 세금 제도에 따르면 최고세율 구간에 속하는 이들에게 무제한 납세 연기를 허용하고 있어 세금 구조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공정한 세금 분배를 저해합한다. 의회가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도록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계약 만료 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더라도 캘리포니아주에 세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대두됐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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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샀어도 구멍 텅텅…FA로도 다 못 채운다 "SF, 김하성 등 영입 고려해야"

이정후(25)에게 1억 1300만 달러 거액을 투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여전히 산적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영입도 해결책 중 하나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향후 전력 보강 방안으로 김하성과 같은 선수 영입을 제시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밥 멜빈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고, KBO리그의 스타 이정후를 영입해 이번 비시즌 팀의 첫 번째 돌풍을 일으켰다"면서도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LA 다저스, 스타 선수들이 이끄는 샌디에이고, 2024년 떠오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쟁해야 한다. 아직 채워질 구멍이 많다"고 진단했다.샌프란시스코는 FA(자유계약선수)에 돈을 더 쓸 수 있다. 뉴욕, LA 다음 가는 대도시 연고지 구단답게 재정은 넉넉하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일본인 스타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다저스에 내줬지만,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맷 채프먼, 리스 호스킨스 등 다른 FA 선수로 (관심을) 옮길 수 있다"고 전했다.스넬은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했고, 몽고메리는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다음 가는 일본인 왼손 에이스다. 맷 채프먼은 뛰어난 수비력과 한 방을 갖춘 3루수이고, 호스킨스도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다. 하지만 FA만으로 모든 구멍을 채울 수는 없다. 특히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센터라인 수비수가 필요한데, 시장에 이렇다 할 자원이 없다. 브랜든 크로포드와 계약이 끝난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나 2루수를 소화할 자원이 필요하다. 마이너리그에서 길러낸 유격수 자원 대부분 수비력이 떨어져 3루수나 2루수로 기용해야 한다.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다.MLB닷컴은 이를 두고 "샌프란시스코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코빈 번스와 윌리 아다메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딜런 시즈, 샌디에이고의 김하성과 같은 이들 놓고 트레이드 시장을 열어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번스와 시즈는 사이영상 1, 2위를 경험한 에이스이고, 아다메스는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장타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다.김하성이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건 역시 정상급 수비수라서다. 김하성을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수상자가 됐다.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공격력 역시 뛰어났다.낙관적인 전망도 전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0년 버스터 포지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그 가뭄을 끝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시즌 12명의 유망주가 마이너리그를 졸업했고, 상당수가 2024년 신인 자격으로 뛴다. 이들이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카일 해리슨, 마르코 루시아노 등 여러 명이 신인왕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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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연방세 37%, 주세 13.3%…'세금왕'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내야 할 세금도 '역대급'이다.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236억원) 계약에 합의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는 2017~21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한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6억7400만 달러(8891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4억 달러(5278억원) 계약을 따낸 것도 오타니가 처음(종전 최고 애런 저지 3억 6000만 달러·4650억원)이다.행선지가 다저스로 결정되면서 오타니의 세금도 화젯거리다. 미국의 세금은 크게 연방세(federal tax)와 주세(state tax)로 나뉜다. 연방세는 소득 수준에 따라 7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최고 소득세율은 37%, 최저 10%다. 세금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는 건 주세다. 연방세와 달리 주세는 주(州)마다 천차만별이다. 텍사스나 네바다, 테네시주처럼 주세가 없는 지역도 있다. 개인 사업자인 미국프로골프(PGA) 선수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주로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것도 이 이유다. 하지만 다저스의 연고지 캘리포니아주는 오리건·미네소타·아이오와주 등과 함께 주세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최고 세율이 13.3%에 이른다. 연방세와 합치면 50%가 넘는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PKF 오코너 데이비스의 로버트 라이올라는 오타니의 계약이 전해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는 연방세 37%, 주세 13.3%, (미국의 건강보험 개념인) 메디케어 및 메디케어 할증료 2.35%, 주 상해 보험(SDI) 1.1%를 납부해야 한다'고 전했다. 라이올라가 밝힌 세금 항목의 총합은 53.75%. 이게 전부는 아니다. 에이전트 수수료에 '조크 택스(Jock Tax)'까지 더해야 하기 때문이다.조크 텍스는 연고지가 아닌 다른 주에서 경기하면서 버는 소득 중 일부를 세금으로 내는 이른바 운동선수 세금이다. 1년 내내 주를 옮겨가면서 경기하는 MLB 선수들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스포츠 인플루언서인 앤드루 펫캐시는 오타니의 조크 택스가 연간 200만 달러(26억원)라고 추산하며 그의 연봉 실수령액이 3360만 달러(443억원)라고 밝히기도 했다. 10년 계약으로 환산하면 3억3600만 달러(4430억원)로 세금만 3억6400만 달러(4806억원)에 이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의 계약에는 '전례를 찾기 힘든 지급 유예(unprecedented deferrals)'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급 유예는 일정 금액을 계약 기간 이후 받는 방법인데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이 꽉 찬 다저스로선 구단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MLB닷컴은 '지급 유예에 따른 세금 혜택도 있지만 무엇보다 오타니가 이기고 싶어 한다. (지급 유예로 전력을 보강하는 등) 팀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6년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고 연봉에 최고 세금 그리고 지급 유예까지. 오타니가 여러 뒷이야기를 만들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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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빅 무브' 없이 13승 1패 9연승…오타니와 '영끌'한 LAA는 3승 11패 추락

한 팀을 미래를 팔아 현재에 올인했고, 한 팀은 악셀을 제대로 밟지 못했다. 그런데 결과가 정반대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9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승률 0.610(72승 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가 무려 9경기에 달한다.MLB 각 구단들은 지난 2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시장 마감시한을 앞두고 마지막 전력 수급에 열중했다.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대표적이다. 텍사스는 상위 유망주인 루이스앙헬 아쿠냐를 주고 메츠로부터 맥스 슈어저를, 휴스턴은 드루 길버트와 라이언 클리퍼드를 주고 역시 메츠로부터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다.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던 다저스도 대형 투수 영입을 시도했다. 다저스 역시 벌랜더와 연결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인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트레이드에 열을 올렸으나 로드리게스가 이적 거부권을 사용해 최종 영입에 실패했다. 많은 유망주를 바탕으로 여러 선발 투수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영입한 건 평균자책점이 6점대에 달하던 랜스 린이 전부였다. 결국 다저스가 여름 동안 영입한 건 소소한 자원들 뿐이다. 말썽쟁이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내주고 내야수 아메드 로사리오를 받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다저스 우승 멤버였던 키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고 유망주 둘을 내줬다. 두 타자 모두 백업 자원에 가까웠다. 린에게 내준 닉 나스트리니 정도가 주요 지출이라 할 유망주였을 정도로 지출도, 영입도 적었다.그런데 트레이드 마감시한 후 다저스가 가장 웃는 팀이 됐다. 다저스는 16일 밀워키전 승리로 마감시한 후 14경기 성적이 13승 1패에 달한다. 텍사스 레인저스(12승 2패)를 넘는 이 기간 최고 승률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약팀 상대 일정이 많다고는 해도 눈에 띄는 결과다.특히 트레이드해온 자원들이 모두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고 있다. 16일 밀워키전에서도 에르난데스가 쐐기타의 주인공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팀이 2-1로 역전한 6회 말, 내야진을 가르는 중전 땅볼 안타로 2타점을 추가해 팀이 승리하게 하는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이날 활약으로 이적 후 성적이 타율 0.321 OPS 0.861에 달한다. 보스턴 시절(타율 0.222 OPS 0.599)와 180도 달라졌다.에르난데스 이외에도 이적 선수들 대부분 활약이 뛰어나다. 린은 3경기 18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과 22탈삼진으로 에이스급 활약 중이다. 4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에 머무르던 조 켈리는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다 잠시 부상자 명단으로 이탈했다. 롱 릴리프 라이언 야브로도 3경기 1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남겼다. 로사리오도 2루로 뛰면서 타율 0.277과 OPS 0.824로 쏠쏠한 플래툰 자원이 됐다. 다저스가 질주하는 동안 정반대로 주저앉은 팀도 있다. 다저스와 달리 연고 라이벌 LA 에인절스는 팀 내 최고 유망주를 지출하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에 올인했다. 포수 유망주 에드가 쿠에로와 왼손 투수 유망주 카이 부시를 내주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와 구원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를 영입했다.쿠에로는 에인절스가 사실상 유망주를 졸업시킨 로건 오호프 다음 가는 팀 내 최고 자원. 그를 포기한 건 오타니 쇼헤이의 FA(자유계약선수)가 다가오기 전 가을야구에 가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다.하지만 에인절스는 마감시한 후 3승 11패에 그치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지올리토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8.14으로 부진하다. 린으로 재미를 본 다저스와 정반대 결과다. 로페즈가 이적 후 6경기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하지만 지올리토가 제 역할을 못해주고, 기존 선수들마저 부진하면서 급격히 추락했다. 올인을 할 당시,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가능성은 팬그래프 기준 14.8%였다. 낮았으나 올인을 해본다면 조금은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보름 남짓이 지난 현재 가능성은 단 0.5%에 그친다. 반면 당시 76.2%였던 다저스의 지구 우승 확률은 98.8%로 급상승했다. 포스트시즌 확률은 아예 100%다. 오타니는 올해도 가을과 멀어졌는데, 다저스는 올해도 언제나 그렇듯 가을을 준비하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14:10
스포츠일반

1분 29초 남겨놓고 역전승...LA 램스, 22년 만에 슈퍼볼 우승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22년 만에 슈퍼볼에서 우승했다. 램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NFL 제56회 슈퍼볼에서 신시내티 벵골스를 23-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세인트루이스를 연고지로 하던 2000년 창단 첫 우승을 거둔 이래 2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특히 홈구장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전반까지는 램스의 분위기였다.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가 오델 베컴 주니어에게 패스했고 베컴 주니어가 이를 잡아내 선취 득점을 만들었고 킥으로 1점을 더해 7점을 달아났다. 신시내티 역시 1쿼터 종료 직전 에반 맥퍼슨의 필드 골로 3점을 추격했다. 램스는 2쿼터에도 와이드 리시버 쿠퍼 컵이 11야드(10m)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에 성공해 6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신시내티의 추격이 시작됐다. 티 히긴스가 2쿼터 중반 패스를 잡아내며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맥퍼슨의 킥으로 한 점을 더 쫓았다. 램스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패스를 놓친 베컴 주니어가 무릎 부상을 입으며 교체됐다. 베컴 주니어가 떠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신시내티는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히긴스가 두 번째 터치다운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패는 4쿼터 막판에 정해졌다. 램스는 4쿼터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스태포드가 던진 공이 뜨면서 터치다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컵이 끝내 공을 잡아내면서 역전 터치다운의 주인공이 됐다. 역전 득점의 주인공이 된 컵은 이날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함께 누렸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던 램스의 에런 도널드도 결정적인 플레이로 이름값을 해냈다. 도널드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라인을 뚫고 쿼터백인 조 버로우를 상대로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에 성공했다. 마지막 역전을 노리고 램스를 향해 전진하던 신시내티는 허무하게 공격권을 빼앗기면서 램스의 우승 확정을 바라만 봐야 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4 14:47
스포츠일반

‘빅3 결성’ LAL 러셀 웨스트브룩 “우승 위해 내 역할 충실할 것”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된 러셀 웨스트브룩(33·190㎝)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웨스트브룩은 11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 입단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레이커스는 지난달 30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웨스트브룩을 품에 안았다. 당시 레이커스는 카일 쿠즈마 등 선수 3명과 NBA 신인 드래프트 22순위 지명권을 워싱턴에 반대급부로 넘겼다. 레이커스는 NBA 정상급 가드를 영입함으로써 2019~20시즌 이후 2년 만의 정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게 됐다. 웨스트브룩은 레이커스의 연고지인 캘리포니아주 토박이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다. LA에서는 약 32㎞ 떨어져 있는 도시다. 웨스트브룩은 청소년기의 학창시절은 물론이고 대학도 UCLA(캘리포니아대학교)를 졸업했다. 2008년 데뷔 후 13년 만에 고향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웨스트브룩도 고향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은 “비현실적(surreal)이다. 나는 LA 출신이고,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자랐다. NBA 우승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은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레이커스 팬이기 때문에 축복을 받았다.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 좋은 기회를 얻었고 당장 시즌을 시작하고 싶어 견딜 수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레이커스에는 르브론 제임스(37)와 앤서니 데이비스(28)라는 스타 선수가 있다. 웨스트브룩까지 가세하면서 ‘빅3’의 공격 진두지휘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웨스트브룩은 “나는 지금까지 나의 팀원들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다”라며 “내 역할은 제임스와 데이비스가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들도 나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력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밝힌 셈이다. 마지막으로 웨스트브룩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최선의 해결 방법을 알아낼 것이다”라며 “나는 챔피언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팀에 왔기 때문이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귀를 열고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충실할 예정”이라며 팀원들과의 관계와 더불어 팀의 우승을 향한 열망에 집중했다. 웨스트브룩은 아직 NBA에서의 우승 경험이 없다. 2008년 NBA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4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된 웨스트브룩은 2018~19시즌까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었다. 이후 2019~20시즌 휴스턴 로케츠를 거쳐 지난 시즌에는 워싱턴에서 뛰었다. 2016~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득점 1위를 두 차례, 어시스트 1위를 세 차례를 기록했다. NBA 올스타에도 9번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65경기서 평균 36.4분을 소화하며 22.2득점 11.5리바운드 1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트리플 더블을 38차례나 작성해 NBA 통산 트리플더블 1위(184개)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기존의 제임스, 데이비스, 마크 가솔(36)과 더불어 이번 이적시장에서 웨스트브룩과 카멜로 앤서니(37), 드와이트 하워드(36)를 데려오면서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7위에 그쳤던 팀 순위 반전을 노린다. NBA는 오는 10월 20일 개막한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11 15:18
야구

NPB 통산 300홈런 1000안타 달성한 '아시아 홈런왕' 발렌틴..."MLB, NPB 함께 했던 고향 선배 덕분"

현지 매체가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37)의 일화를 전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6일(한국시간) “발렌틴이 이룬 통산 300홈런과 1000안타는 그의 가까운 친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발렌틴과 또 다른 전 외국인 타자 호세 로페즈(38)의 인연을 소개했다. NPB에서 통산 11시즌째 뛰고 있는 발렌틴은 성공한 외국인 타자의 표본으로 꼽힌다. 2011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첫해부터 31홈런을 기록한 그는 2020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올 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31홈런 이상 시즌만 8번에 달하고 2013년에는 60홈런으로 아시아 역대 최고 홈런(NPB 오 사다하루 55개, KBO리그 이승엽 56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까지 297홈런 991안타를 기록한 발렌틴은 지난 13일 친정팀 야쿠르트를 상대로 통산 300홈런과 1000안타를 동시에 기록했다. 야쿠르트전 홈런으로 NPB 전 12개 구단을 상대로 홈런 기록도 완성했다. 스포츠 호치는 16일 “발렌틴이 존경하는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 앞에서 기록을 세웠다”면서 “지금은 일본에 없는 친구 호세 로페즈도 기뻐했을 것이다”고 발렌틴과 로페즈의 인연을 전했다. 퀴라소 출신인 발렌틴은 10대 때 베네수엘라로 이주해 야구 아카데미에 입학해 한 살 위인 로페즈를 만났다. 같은 우타자였던 둘은 아카데미 생활은 물론 2000년 함께 시애틀에 입단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서 인연은 길지 않았다. 로페즈가 2004년 빅리그로 승격된 것과 달리 발렌틴은 3년 후인 2007년에야 승격을 맛봤다. 커리어 역시 달랐다. 로페즈가 시애틀, 콜로라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클리블랜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9시즌을 뛰며 1036경기 1005안타 92홈런, 통산 타율 0.262 OPS 0.688을 기록한 것과 달리 발렌틴은 시애틀과 신시내티에서 단 3시즌 동안 170경기 113안타 15홈런, 통산 타율 0.221 OPS 0.655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일본행을 선택한 발렌틴은 2011년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MLB에서 점차 자리를 찾지 못한 로페즈 역시 2013년 요미우리에 입단하면서 일본행을 선택했다. 스포츠 호치는 “두 사람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경하면서 함께 식사하러 다니곤 했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매체는 발렌틴이 “미국에서는 로페즈가 선배였지만 일본에서는 내가 선배였다”면서 “도쿄(요미우리의 연고지)에서는 닭꼬치, 요코하마에서는 스키야키로 메뉴를 정하고 만났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던 발언을 함께 전했다. 요미우리를 거쳐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로페즈는 통산 8시즌 993경기 1001안타 198홈런으로 NBP 생활을 먼저 마무리했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들어선 발렌틴 역시 NPB 커리어의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매체는 “발렌틴은 지난해 60경기 타율 0.168, 9홈런으로 매우 부진했다”면서도 “앞으로 팀의 승리로 이어지는 한 방을 계속 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계약 마지막 해에 베테랑 외국인 선수의 오기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16 23:03
야구

1회 11점 맹폭한 다저스, '1952년 브루클린 시절 이후 처음'

LA 다저스가 역사적인 맹공격을 퍼부었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1회 말부터 11점을 쏟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갔다. 선두 타자 무키 베츠의 2루타를 시작으로 8명의 타자가 아웃 카운트 하나도 없이 연속으로 출루하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9번 타자인 투수 워커 뷸러의 번트 실패 삼진에서야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첫 아웃 카운트를 얻어낼 수 있었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으로 타순을 일순한 다저스는 2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만루홈런을 날리면서 이날의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다저스가 한 이닝에 11점을 기록한 것은 LA로 연고지를 옮긴 195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메이저리그 기록을 담당하는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의 1이닝 10득점은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인 1954년 8월 8일 신시내티전에서 8회 13득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1회로 한정 지으면 195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브루클린 다저스는 1952년 5월 21일에 역시 신시내티를 상대로 1회 15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다저스는 훗날 팀 영구결번이자 명예의 전당에 오른 피 위 리즈, 듀크 스나이더, 재키 로빈슨이 활약하던 시기였다. 이날 공격을 이끈 돌아온 4번 타자 벨린저도 팀 신기록을 남겼다. 벨린저는 이날 만루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기록하며 팀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까지 다저스의 한 이닝 최고 타점 기록은 더스티 베이커(1977년), 제프 켄트(2005년), 맷 켐프(2008년)가 기록했던 5타점이다. MLB 전통의 강호였던 세인트루이스에도 드문 기록이다. AP 통신은 “세인트루이스가 두 자릿수 실점 이닝을 마지막으로 허용한 것은 2000년 4월 13일 콜로라도전 2회였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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